제주동뭁마파크 반대위 기자회견
"찬·반 논란 없어...초지 일관 반대뿐"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를 결의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불허를 촉구하는 한편,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대대책위회는 "선흘2리 주민들은 지난 4월 마을총회에 이어 또다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애초부터 선흘2리 마을엔 찬반 논란 따위는 없었다. 초지일관 반대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조천읍 람사르 습지 지역관리위원회의 사업 반대 결정, 12년이 지난 환경영향평가 꼼수 인정 논란, 곶자왈·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가 또 무슨 핑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세계자연유산과 동물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이라며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대위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영문 서한을 공개하고 마을의 세계자연유산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동물테마파크 반대측 주민들은 27일 마을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상생협약서 무효의 건에 대해 투표 결과 참여한 128명 중 127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또 이장 해임 결의안은 129명이 투표해 찬성 125명, 반대 3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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