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기념관서 15일까지
작품 40점 전시장 가득 채워

임춘배 작. 박제된 4월
임춘배 작. 박제된 4월

제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4월의 편린과 작가 특유의 평화메시지를 조형으로 드러낸 작품들이 4·3평화기념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3 71주년을 맞아 지난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임춘배, 4월의 단상(斷想)’ 특별전을 전시한다.

제주에서 10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하는 임춘배 작가는 그동안 프랑스,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전시에 몰두해왔다.

작가는 삶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유형에 구애박지 않고 평면과 입체 등으로 자유롭게 작업해 왔으며, 특히 재료에서도 Oil color, 점토, 나무, 석재, 금속, 금속공예인 칠보작업, 디지털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조각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4·3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현대사의 비극인 4·3을 표현한 ‘박제(剝製)된 4月’을 포함해 특정 시간대 작가가 바라보는 역사, 사회, 문화적인 관점, 인간愛, 인간본성에 대한 회의 등 다양한 사고와 재료를 이용한 40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30일 개막식에서는 부현일 전 제주도립미술관장, 허민자 심헌갤러리 관장, 고영석 원로화가, 김현숙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장, 송상순 전 제주교육대학교 총장, 고충석 전 제주대학교 총장, 김유정 미술평론가 등 도내 미술계 원로와 임 작가의 지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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