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장마가 시작된 2일 오전 제주 동부지역에는 시간당 7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50분을 기해 제주 동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그밖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날 오전10시 기준으로 구좌224mm, 송당218mm, 성판악 120mm, 선흘 98mm, 성산수산 93.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구좌지역은 오전6시와 7시사이 호우가 집중되면서 시간당 최고79.5mm가량의 강한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10시를 기해 호우특보가 해제됐으나 동부지역 곳곳에서 비피해가 잇달았다. 구좌읍 세화리와 하도리 등지에서 도로침수와 함께 4건의 차량침수가 발생해 5명이 구조됐으며 주택침수도 10건(25t)이 발생해 소방당국에서 배수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 제주에 영향을 줬던 강한 비구름대는 남해안으로 북상함에 따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또 다른 비 구름대가 제주도남서쪽해상과 남쪽해상에 발달하면서 북상하면서 이날 저녁부터 또다시 비를 뿌렸다. 

이번 장맛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관계자는 3일까지 제주 전역에 20~60mm의 비가 내리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5일 오전과 6일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고 기온은 최저 21~23℃, 최고 26~29℃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5~7일에 1.0~3.0m로 높게 일고 그 밖의 날은 1.0~2.5m로 일것으로 보인다. 또한 4일까지 서해안과 남해안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이 높은 기간으로 만조시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동쪽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의 발달과 이동경로에 따라 6일 이후의 예보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호우로 인한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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