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 갤러리b, 5일 개관
부국문화재단 소장품 50점 선봬

여미지식물원에 '갤러리b'가 5일 개관하면서 부국문화재단의 소장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사진은 허백련 작-위진팔황(송매도).
여미지식물원에 '갤러리b'가 5일 개관하면서 부국문화재단의 소장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사진은 허백련 작-위진팔황(송매도).

식물과 그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미술관이 새로 생긴다. 여미지식물원에 ‘갤러리b’가 5일 개관하면서 부국문화재단의 소장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전통 남종화가 계열인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아산 조방원과 서양화의 영향을 받은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강요배 작품을 ‘남녘의 서정’으로 엮었다.

김정희로부터 “소치 그림이 나보다 낫다”는 칭찬을 받은 소치 허련의 그림과 허련의 손자인 남농 허건, 방계인 의재 허백련 등의 대표작만 추렸다. 특히 남농 허건의 ‘남풍만리류’는 제주여행 중 그린 것으로 긴 화면에 한가로운 말과 마부의 모습이 담겼다.

1960년대의 김환기 작품과 천경자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수묵담채로 표현한 ‘동백’ 등이 전시된다. 제주의 자연에 관조와 명상을 담아 다채로운 색의 두터운 질감으로 표현한 강요배의 여러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편 20대부터 남도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연구해 온 남상규 이사장은 2006년 제주도 추사유물전시관에 51점의 김정희 관련 작품들을 기증하고 여미지식물원을 인수 하는 등 제주도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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