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은 주말부터 제6호 태풍 디앤무(DIANMU)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대풍속 55m/s, 중심기압 915hPa로 강도와 크기 면에서 대형태풍인 디앤무는 이동경로가 다소 유동적이나 현재 미국 괌 서북서쪽 1190㎞ 부근 해상에서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중이다.

특히 20일 오전에는 일본 큐슈 남쪽 약 50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일본을 통과할 전망이지만 초대형 태풍이라 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도내 해상에서 조업중인 선박 및 감귤 농가 등은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지방은 17일 오후 5시까지 산간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강한 비구름대가 남동부 쪽으로 이동, 남부와 동부지역에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17일 오후 6시 현재 최고 한라산 진달래밭에 160mm가 내린 가운데 산간의 경우 18일 오전까지 더 내려 70~200mm의 강수량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면서 "산간과 해상에서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과 산간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18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점차 벗어나 흐리고 한 때 비가 조금 온 뒤 오후에 점차 개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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