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18년도 실적에 대한 기관 경영평과 및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도내 기관 중 최우수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제주지역 평가 결과는 ‘가’ 등급이 3개(제주관광공사, 제주개발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 달했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지방공기업 경영 실적 평가 결과’에서도 제주지역 공기업 중 ‘가’등급을 받은 곳은 전무했다.

 행정안전부의 채점표와 동일한 결과를 받게 된 데에는 동일한 원인이 작용했다는 것이 관계부서의 분석이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제주개발공사는 안전사고로 인한 공장가동 중지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침체로 인한 면세점의 적자폭 확대가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운영 4년차인 시내면세점이 지난해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위기에 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입률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공공주도 풍력 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방공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평가 결과에서도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나’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혁신과 성과창출형 책임경영 체제 확립 및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마련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3개 지방공사 기관장 △13개 출자출연기관 △12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해 실시됐다. 전체 평가결과 ‘가’ 등급은 없었으며, ‘나’ 등급은 23곳, ‘다’ 등급은 4곳에서 기록했다. 전년도 평가에서는 ‘가’등급 전년도 3개 ‘나’등급 17개, ‘다’ 등급 7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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