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규칙 제·개정 도와 줄
컨설팅단 구성...교복 전시회도 마련
제주 학생들의 편안한 교복을 위한 제주교육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달 23일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확정한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18일 수용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공론화 과정과 권고 사항을 오랜 시간 검토, 숙의한 끝에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결정이 일상의 민주주의와 교육 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담당자들의 공론화 연수 실시, ‘학교 공론화 길라잡이’를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또 ‘편안한 교복’ 도입을 위한 각 학교의 학교규칙 제·개정을 돕기 위해 컨설팅단을 구성한다.
한편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교복 디자인 팜플랫 배부 외에도 제주시교육지원청(내달 24~26일)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내달 14~16일)에서 지역별 교복 전시회를 연다.
단, ‘편안한 교복’이 내년 신학기에 도입되려면 이번 학기 중에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 제·개정이 완료돼야 해, 도입을 원하는 학교는 서둘러 학교 공론화를 열 필요가 있다. 공론화 과정 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학칙으로 공포·시행 된다.
공론화위원회는 각 학교 공론화에서 학생 의견 반영비율을 50% 이상을 권고했고, 이 교육감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많으나 관행·문화에 의해 잘 수용되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