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 기획초대전...20일부터
이옥문·박길주·문성윤 작가 작품 소개

제주의 다채로운 서정성을 소개하는 전시가 서귀포에서 열린다. 

오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옥문, 박길주, 문성윤 3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초대전 ‘에꼴 드 제주-세 개의 서정’을 기당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박길주 작-11월 제주에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옥문, 박길주, 문성윤 3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초대전 ‘에꼴 드 제주-세 개의 서정’을 기당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박길주 작-11월 제주에는.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이 각자 다른 시공간에서 어떻게 제주의 서정성을 해석하고 구현해내는지를 조명하고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제주의 미술계는 에꼴 드 파리(Ecole de Paris)를 방불케 한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각국의 미술가들이 파리로 모여들어 ‘에꼴 드 파리’(파리파)라 불린 것 같이, 제주는 제주출신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작가들이 섞여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서정성에 방점을 두고 이옥문, 박길주, 문성윤 작가를 초대해 40여 작품을 소개한다.

제주 토박이로 50년을 제주에서 활동해온 이옥문 작가는 정직하고 장엄하게 완성된 서정으로 제주의 풍경을 표현한다. 결혼을 계기로 제주살이 15년차인 박길주 작가는 수많은 붓터치로 만들어내는 낭만적 서정을 선사한다.

또 몇 년 전부터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문성윤 작가는 예상외로 풍경의 보이지 않은 어두운 이면을 집요하게 관찰해 제주의 서정을 무채색으로 표현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3인의 작가가 체험한 제주의 서정성은 때로는 장엄하고 거칠고 때로는 낭만적이고 온화하다”며 “기당미술관에서 다채로운 서정의 향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29일까지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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