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내 독거노인들의 치매 조기발견이 어려워 대처방안이 시급하다. 

제주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해 기준으로 9만6491명이며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전체 1만1580명으로 집계되면서 10명당 1명은 치매 발병 위험에 처해있다. 또 전체 노인인구 중 1만8000여명은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며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노인요양시설에 보호되지 않고 홀로 사는 노인은 치매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독거노인의 수치는 주민등록상 세대가 분리된 노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노인들이 홀로 살며 치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더군다나 2025년이 되면 도내 치매환자가 1만6366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과 더불어 치매환자 1명당 연간 관리비용이 2700여만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치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경희 제주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본인 스스로 치매 징후를 알아채기 어려워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사일이나 집안일은 정상적으로 하더라도 세심한 인지기능을 떨어지기 시작하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치매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것”을 추천했다.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 글을 쓰고 읽는 것도 도움이 되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치매 초기에는 예전기억보다 최근 기억을 잊는다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증상,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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