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부 학부모들이 23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고 야구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고 야구부 학부모들이 23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부 폐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지난 2일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야구부의 실정과 학생들을 파악하기도 전에 해체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운동부 해체는 아무런 절차 없이 교장선생님의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교장선생님은 해체이유에 대해 △다시 결성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야구부 특기생전형)전학생들은 애교심이 없다 △득보다 실이 많다 △타지의 학생들이 왜 제주에 와서 야구를 배우느냐 △야구부는 문제아들로 이뤄졌다 △일부학생들이 야구부해체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학교가 학생보다 우선시 될 수 없으며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의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석문교육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우리 야구부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라며 “그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지역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에 야구부가 있으며 이들이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고등학교인 제주고 야구부가 사라진다면 이들의 진로 또한 불투명해질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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