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곶자왈사람들은 2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도유지 곶자왈이 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했다며 도에 관리 책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곶자왈사람들.

 

(사)곶자왈사람들은 24일 도유지 곶자왈 관리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한 곶자왈에 대한 도의 관리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이 지난달 27일 대정읍 내 도유지 곶자왈 지역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대정읍 동일리 인근 곶자왈은 생태계 2등급, 지하수 2등급을 포함한 곳이지만 일부지역이 토석 야적장과 폐비닐집하장으로 이용되면서 각종 폐기물이 무단투기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석야적장의 경우 대정읍 사무소 청사 재건축 공사과정에서 생긴 토석을 야적하기 위한 용도지만 가로등, 공중전화박스, 물통, 박스 등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면서 “대정읍 담당부서는 예산문제로 인해 당장 처리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정읍장이 도유지에 대해 관리책임이 위임된 곳으로 대부계약, 실태조사 등의 보존관리 책임자이자 사용을 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관리책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현장 위성사진을 2013년, 2017년, 2019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무입목지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허가로 사용되던 돈사가 철거된 지 1년이 넘었지만 현장에는 돈사에서 나온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고 그 외 추가적으로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면서 지하수 오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지역을 폐기물 집하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폐기물 및 쓰레기 무단투기의 환경을 행정기관이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담당부서가 곶자왈 등 환경적 요소에 대한 인식이 낮고 도유지를 제주도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구멍이 생기고 있다”며 도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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