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평일에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놀러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무튼 가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 즐기기에는 참 좋은 그런 가을이지만 의외의 복병이 바로 가을철 유행하는 질병들이다.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유행성 출혈열 이다.?사실 유행성 출혈열은 1년 내내 환자가 발생하지만 날이 건조해지는 봄이나 가을철에 환자 수가 더 많아진다.  병을 옮기는 매개가 등 줄쥐나 집쥐 등 들쥐들의 소변으로 감염되는데, 발병하면 40도에 달하는 고열과 두통, 복통 등이 있고 얼굴 주변에 출혈반점이 생긴다. 완벽히 회복하는 데는 한두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풀밭에 앉지 말고 항상 돗자리를 챙기는 버릇을 가지는 게 좋다.

그리고 벌초, 밭농사 등으로 야외활동이 빈번한 시기에 진드기매개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야외활동 시에는 긴옷 입기, 진드기 기피제 뿌리기, 바로 목욕하기 바라며 활동 후 4~15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바란다.

다음은 모기 하면 떠오르는 계절을 질문하면 100명중에 100명이 다 여름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려 발병하는 대표적 여름철 질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발병이 가장 많은 시기는 바로 9월에서 11월 이다. 최근 대구에서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뇌염은 일단 발병 확률은 약 5%로 매우 낮지만, 한번 발병할 경우 치사율이 20~30%에 달하지만  안타깝게도 예방접종을 받거나,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빼고는 예방할 방법이 없다.

그 다음은 보통 식중독 하면 여름을 대표하는 질병 중 하나다. 하지만 겨울까지 살아남아 우리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범이 바로 노로 바이러스 이다. 학교급식을 통해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 질병은 생선 등의 수산물을 익히지 않을 경우 혹은 조리사의 부주의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녀석들은 우리 몸에 약 48시간 동안 잠복해 있다가 어느 순간 불쑥 증상을 일으킨다.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두통, 고열 등이 수반되며 감기몸살처럼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다행인 점은 보통 건강한 사람은 병원의 처방대로 잘 따른다면 2~3일 정도면 이겨낼 수 있다. 항상 손을 잘 씻고, 음식은 익혀 먹고, 채소나 과일은 잘 씻어 먹고 평상시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가을은 말하지 않아도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몸의 건강이 아닐까 싶다. 가을철에 야외활동을 하다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떠나기전 미리 알고 이를 대비해 본인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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