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배지 이미지를 만든 박경훈 작가(사진 가운데 오른쪽)가 배지 도안에 대한 권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백꽃 배지 이미지를 만든 박경훈 작가(사진 가운데 오른쪽)가 배지 도안에 대한 권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4·3의 대표 이미지인 동백꽃 배지의 도안에 대한 권리가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됐다. 

동백꽃 배지의 이미지를 만든 박경훈 작가는 아무 조건 없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 의사를 밝혀, 재단은 25일 오전 11시에 기증식을 진행했다.

박경훈 작가의 동백꽃 이미지는 제주4·3을 전국적으로 알린 제주4·3의 대표 이미지로 2008년 제주4·3 60주년에 처음 선보였다.

지금보다 작은 크기에 60이라는 숫자를 표기한 배지가 제작돼 4·3 관련 활동가들의 가슴을 붉게 물들이며 4·3을 알리는 역할을 했었다.

제주4·3 70주년을 맞은 작년에는 숫자 없이 꽃이 조금 커진 모양으로 73만여 개가 제작·배포됐다. 정우성, 안성기, 곽도원 등 유명인들이 70주년을 맞아 동백배지 달기 캠페인에 동참해 4·3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리고 했다.

박경훈 작가는 기증식에서 “동백꽃 이미지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4·3의 역사적 진실을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은 “소중한 작업의 결과물을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증받은 이미지 도안을 활용해 4·3의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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