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파마크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0일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훼손하는 대형 동물원 건립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9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며 “제주의 자연환경과 곶자왈의 훼손, 인근 주민들의 피해, 동물권 및 생태계의 교란 등을 우려하며 이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글은 “세계최초 람사르습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지역에 대규모 호텔가 열대 동물원을 짓겠다고 한다. 사업예정부지에는 많은 종의 토종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곶자왈이 위치한 지하수의 보고로서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들은 인수공통전염병의 발생위험, 동물분뇨의 악취, 소음 문제 등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지만 제주도 주민들만의 힘으로 거대한 자본과 개발의 광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제주 동물테마파크 건설을 무효하하고 청정 자연의 제주를 지키고자 한다”며 청원 동의를 호소했다. 청원글이 올라온지 하루가 지난 30일 기준 4500여명이 이 글에 동의했다. 

한편 이번 청와대 청원신청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원회와 함께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 녹색당 등 32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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