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철 교장, 운영 대표 합의문 발표
"인원이 있는데도 오지 않는게 문제"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이 1일 오후 제주도교육청에서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운영을 위한 각 대표 합의문'을 발표했다.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이 1일 오후 제주도교육청에서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운영을 위한 각 대표 합의문'을 발표했다.

최근 제주 유일의 야구부가 있는 제주고가 야구부 폐지에서 조건부 유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1일 오후 교육청에서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은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운영을 위한 각 대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제주고등학교장, 제주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제주고·제주일중·남초·신광초 야구부 학부모 대표와 각 학교의 야구부 지도자가 등이 참여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제주고는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로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2명을 모집한다. 또 문체부에서 추진 중인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에 제주고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돼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낼 때까지 야구부를 운영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 제주고로 진학해야 하며, 고등학교의 학부모와 운동부 지도자 사이에 금품수수가 있는 경우, 학교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고등학생들이 불법적으로 합숙할 경우는 즉시 야구부는 해체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근본 원인은 초·중학교를 거쳐 제주고로 진학해야 할 학생들이 과거부터 육지로 유출”이라며 “제주일중에 야구부 인원이 적어 야구부 유지를 못하는게 아니라, 충분한 인원이 있는데도 제주고에 오지 않는게 문제”라고 답했다.

선수 수급만 된다면 야구부 유지가 가능함을 재차 밝혔다.

한편, 고용철 제주고 교장은 야구부 폐지 발표에 논란이 일자 지난달 26일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야구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감담회를 열었다. 야구부 해체를 고수하면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당일 오후 조건부 유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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