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총감독, 제주행사 운영계획 발표
18~20일 탐라문화광장 등지서 펼쳐져

'대한민국 문화의 달' 제주 행사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일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 제주 행사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일원서 펼쳐진다.

“비슷한 내용에, 같은 시연자의 반복으로 (관람객들의) 피로도가 높다. 추억의 장소에서 실험적 시도로 새로운 전개를 펼치겠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 제주 행사를 맡은 김태욱 총감독은 지난 1일 운영계획을 밝히며 ‘실험적’과 ‘새로운’ 단어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제주 태생으로 본인의 추억과 경험을 살려, 문화를 통해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회복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시작은 1972년에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월을 ‘문화의 달’로, 10월 셋째주 토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하면서다. 2003년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행사를 개최해 제주에서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열게 된다.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탐라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칠성로 원도심, 관덕정, 제주성지 등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문화의 달을 맞은 기획 프로그램과 기존의 지역 문화 행사를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제주 개최를 통해 ‘축제’가 아닌 국가가 정한 ‘기념식’으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자 19일 저녁 6시 30분부터 산지천 특설무대에서 시작되는 기념식에서 지역문화유공자 표창을 수여한다. 20일 같은 시각 관덕정에서 ‘제주 상징물’을 내년 개최지인 파주에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미디어아트전-시간의 벽, 합동창작전-느영나영, 문화바람, 달빛놀이터, 메이드人(인)제주, 지역문화대토론회, 동네음악회, 아트버스 등이 준비됐다.

특히 20일에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중앙로타리부터 관덕정까지 도로를 막고 공연과 행사들이 펼쳐진다. 차로 이동하던 거리를 자전거로 혹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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