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복정·김정희 작가의 해녀이야기
'똥군해녀 순백이' '애기해녀학교'

똥군해녀 순백이.
똥군해녀 순백이.

아이들도, 어른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해녀에 관한 그림책 2권이 출간됐다.

바닷속 세계를 궁금해 하는 순백이의 꿈을 그린 ‘똥군해녀 순백이’와 해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기해녀학교’가 나왔다.

‘똥군해녀 순백이’는 해녀만의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할머니를 따라 제일 초보인 ‘똥군해녀’가 된 순백이가 여러 가지 해녀문화를 경험하는 내용이다.

‘순백이’라는 이름도 ‘순비기꽃’에서 나왔는데, 순비기는 해녀들이 잠수병으로 인한 두통을 잠재우기 위해 사용한 열매다. 제주작가 신인상(2012)을 수상한 부복정이 글을 쓰고 한항선이 그림을 그렸다.

부복정은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 ‘행복바이러스(공저)’, ‘뚜럼허당’ ‘드르에 불 놩 덩싹덩싹’ ‘엄마의 봄’ 등을 지었다.
 

애기해녀학교.
애기해녀학교.

‘애기해녀학교’의 주인공 도아와 친구들은 해녀의 꿈을 키우던 중 불턱을 지키는 할머니해녀로부터 제주해녀항쟁 이야기와 할망바당 이야기, 바다밭을 함께 일구어나가는 지혜를 듣고 해녀의 삶과 역사를 알아간다.

이후 도아와 친구들이 애기해녀학교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이 전개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고, 미래 세대에 그 지혜와 정신을 전하기 위해 엮은 책이다.

물질이라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지혜로웠던 해녀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아동문예’ 동시문학상(2008년)을 수상한 김정희 작품으로, 이 밖에 ‘오줌폭탄’ ‘물고기 비늘을 세다’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등이 있다. 

각 1만5000원. 한그루. (문의=064-72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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