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강한 태풍으로 관측되고 있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점차 북상하고 있어 한반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고 상륙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강도와 크기 모두 올해 가장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7일 오전10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풍반경 350㎞로 강한 중형 태풍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전 괌 동북동쪽 약 550㎞부근 해상을 지나 시간당 27㎞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10일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90㎞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튿날인 12일 오전 9시경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20㎞부근 해상까지 올라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고 직간접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기비스는 해수면 온도가 29~30도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매우 빠르고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진로와 이동 속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비기스’ 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