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데이지, 김재이 작가 개인전
12일~내달 2일... 제주서 두번째 전시

김재이 작가 작-만월.
김재이 작가 작-만월.

올해 3월, 미국 갤러리에서 ‘해녀’라는 한글 제목으로 초대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주목받기 시작한 김재이 작가가 제주를 찾았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갤러리데이지에서 김재이 작가의 개인전 ‘해녀의 의자’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은 제주에서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김재이 작가는 젊고 당당한 해녀의 모습을 그렸다. 그간 우리가 흔히 접했던 삶의 애환이 가득한 연로한 해녀의 모습이 아닌, 다채로운 색채와 표정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된 젊은 해녀들의 모습은 당당하고 도도해 보이기까지 한다.

김 작가는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연로하신 해녀 어르신께 여쭸더니 싫다며 손사래를 치며,젊고 예뻤을 때 누가 찍어주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 하셨다”며 “이후로는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냥 바다에 나가서 해녀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상상한다. 그분들의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을...”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김재이 작가의 화폭 속 해녀들은 모두 젊고 아름답다. 과거의 해녀뿐만 아니라 검은 잠수 슈트를 입은 현재의 해녀의 모습들 또한 다양하게 담고 있으며 김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채색과 과감한 유화 기법으로 해녀들의 모습을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김 작가는 “해녀는 그 어느 직업보다 정직한 직업이다.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돼 아무런 장비 없이 자신의 숨이 허용하는 만큼만 욕심 없이 소유”한다며 “요즘의 젊은 해녀들은 해녀라는 직업에서 가질 수 있는 자부심 때문인지 느낌이 굉장히 파워풀하다.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성상을 어디에서고 모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제주에 사는 작가로서 큰 축복”이라고 했다.

(문의=064-772-4200)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