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격언 중에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유태인들은 지혜를 삶의 가장 기초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서는 지식을 배우고 가정에서는 그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운다”고 이야기 한다.

입시 전쟁과 사교육을 다룬 드라마 ‘SKY 캐슬’이 한때 인기가 있었다. 그리고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한 연예인이 매달 사교육비로 500만원 이상을 썼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 한 해 사교육비는 19조 5,000원으로 역대 최고로 조사되었다. 1명이 평균 월 29만원 1,00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한 평균이다.

성적순별 사교육비는 상위 10% 이내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65.8%가 월평균 38만 4천원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 하위 20% 학생은 47.4%가 21만 1천원의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일반고인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75만 7천원으로 조사되었다.
사교육으로 대물림하는 ‘SKY캐슬(스카이캐슬)’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면서도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잘 가르쳤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은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자녀를 영재로 키워내 화제가 된 탤런트 정은표씨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면 아이를 영재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이 쓴 육아 지침서 「IQ보다 영재력을 키워라」에서 얘기 한다.

“모든 아이는 영재가 될 가능성을 타고 난다. 우리는 이 그릇을 채우기 보다는 그릇의 크기를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공부하라 부추기지 않고 그저 묵묵히 꿈을 응원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한다.

우리 아이는 공부하라고 재촉을 하지 않고 기다려주면 될까. 대입을 치러야 되는 우리 학부모의 마음은 늘 불안하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현재의 행복이지 보장되지 않는 미래의 행복은 결코 아닐 것이다. 제도의 변화와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잊어선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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