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단체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명이 찬성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대단체는 “지난 7월 26일 찬성위원회쪽에서 온 ‘선흘2리 마을 향약검토의 검토의 건’이라는 문건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김앤장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향약검토를 국내 최대의 로펌을 통해 했다는 사실과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명이 찬성위를 지원하기 위해 김앤장에 법률지원을 의뢰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대위 위원 중 한명이 찬성위로부터 명예훼손죄 등으로 피소되면서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우편물에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 소인이 찍혀있었다”며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서울에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해당 우체국은 대명측이 이용하는 곳과 동일하다”며 대명 측의 직접적인 개입을 의심했다. 

이들은 “제주 시골 마을의 법적 분쟁에 대명이나 김앤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반대위 주민들은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대명은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송악산 뉴오션타운호텔개발반대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