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비성실한 교섭을 지적하며 오는 17일 재파업을 예고했다.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비성실한 교섭을 지적하며 오는 17일 재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전국 총파업을 벌였고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3일간 연인원 10만명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재개된 임금 집단교섭에서 성의있는 어떤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도 안되는 기본급 인상 요구를 무시하고 교통비와 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려는 조삼모사식 꼼수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무연수 차이에 따라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근속수당 인상요구에 대해 근속 1년당 고작 500원 인상을 제시해 우리를 우롱했다”며 “강사직군과 특수운영 직군에는 사실상 임금동결안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에 불과한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적어도 80%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단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달성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의 절박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외면한다면 오는 17일부터 전국에서 지난 총파업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더 강력한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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