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50m 높이의 초고층 타워건립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한국관광공사가 제출한 (주)부영주택의 중문타워 건축계획을 심의했으나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월 1차 회의에 이어 2달 만에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제주도 건축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개발사업 승인 변경여부 및 높이의 적정성, 높이별 타워계획, 층수산정, 전망대 위치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야간경관 조명계획 및 타워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 

중문타워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만6530㎡ 부지에 연면적 3만215㎡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2동 건축물과 높이 150.23m에 달하는 전망대가 들어설 계획이며 건축용도는 관광휴게시설과 판매시설, 관망탑 시설로 돼 있다.

타워 건립사업은 앞서 2002년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고 당시 관망탑 높이가 120m에서 155m이하로 변경됐다.

2003년 9월에는 사업자가 (주)제주월드타워로 변경됐고 2006년 착공신고를 했으나 실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4년이 지난 2010년 사업자가 (주)제주월드타워에서 (주)부영주택으로 바뀌었고 올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착수 지난 7월 29일 완료됐다. 지난 8월부터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진행하며 진척을 보였으나 재차 유사한 사유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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