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가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내 5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수는 전체의 81.7%에 이른다”며 “중소영세 사업장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상용노동자를 기준으로 상용노동자 비율은 전국 69% 수준임에 반해 제주도는 61%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8% 정도 낮은 편”이며 “월 급여 총액은 2018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325만원(특별급여 제외)에 비해 258만원으로 79%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정의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의 노동자들은 연차조차 없다고 답했고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41.6%에 달한다”며 “임금 수준 또한 1년 전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83%이상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일곤 제주도렌터카노조 위원장은 렌터카 회사로부터 갑질과 횡포를 당했다며 “그동안 임금체불과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항변하자 회사로부터 퇴사를 종용당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근 경영이 악화되자 노동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며 정규직 직원에게 계약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면서 “오늘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급여일이지만 받기 어려울 것 같다”며 추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김덕종 본부장은 제주지역 노조 가입률은 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음달 7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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