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도 국고보조금으로 1조50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획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가 당초 지난 8월 말 국비 확보액을 파악할 당시에는 제주로 이양되는 1461억 원 규모의 내년 균특회계 사업비로 인해 국비보조금 증가는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환경부 등 주요부처를 직접 찾아 절충해 온 결과 올해보다 10.6% 늘어난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방 이양사업비를 포함할 시에는 21.4%가 증가해 도에서 추진하는 내년 현안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국비사업 중에는 환경분야 사업비가 대폭 늘어났다. 2020년 제주도의 환경분야 국비는 3239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2019년 지원액보다 1526억원(89%)가 늘어난 금액이다.

 지원액이 이처럼 늘어난 데에는 노후상수도 관망정비, 스마트 상수도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등의 국비 증액을 위한 절충과정에서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한 담당자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예산확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지난 7월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직접 찾아 “제주공공하수 처리시설 현대화는 제주의 시급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력 화보를 위한 기존시설의 현대화․지하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현대화 사업의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해 투자액의 50%인 1865억 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달 국회예산 심의가 시작되면 정부예산에 미반영된 사업에 대한 추가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국비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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