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글로벌 다문화학교 체험교실
(1)스칸디아모스 활용 액자 만들기

글로벌 다문화학교가 지난 19일 제주 YWCA에서 개강했다. 
글로벌 다문화학교가 지난 19일 제주 YWCA에서 개강했다.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다문화학교가 지난 19일 제주YWCA에서 개강했다. 

제주매일 주체, 제주 YWCA 주관,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장기프로젝트는 오는 1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문화·비다문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은 이끼의 한 종류인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한 액자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30여명의 참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강사의 진행에 따라 액자만들기를 시작했다. 다양한 색의 스칸디아모스를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해 캔버스에 붙이고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아동들은 서로의 작품을 칭찬하거나 도움을 주고 받으며 쉽게 어우러졌다. 다문화·비다문화 가정이라는 구분은 흐려지고 서로에게 좋은 친구, 이웃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6번의 프로그램이 더 남아있고 두 달 가까이 만남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이날 수업만으로도 많은 성과가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참가한 김모양(9)은 “너무 재밌었어요. 예쁜 액자 만들어서 좋고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또 키르키스탄 국적의 아내를 둔 김모씨는 “오늘 수업은  만족스러워요”면서 “그러나 우리 부부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늘 걱정이 됩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개별 교육을 받았어요. 다른 친구들로부터 평범하지 않은 아이로 낙인찍힐 수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죠. 정작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들은 한국인인데 말이죠...”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다문화학교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한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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