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2동 주민들이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위원회구성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제주도의회 민간 공론화 위원회구성은 도민을 분열하고 갈등을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현재 제주공항을 확충하려는 고도의 꼼수 작전”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태석 도의장은 2012년 당시 ‘제주신공항 건설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킨 장본인”이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을 틀리다 라는 식으로 오락가락 논리를 펴고 있는 김태석 도의장을 어떻게 믿고 공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용담동 2만4000여명의 주민들은 60년간 소음 괴물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지만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현재 제주공항 확충과 활용이라는 말이 나오면 죽기살기로 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론화 반대 이유로 △사업 착수 전에 하는 공론화를 지금 시기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반도민은 전문적인 지식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다 △ADPi조사는 소음이나 공항주변 피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료 도지사에게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늦추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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