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을 부리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날씨가 시작되며 등산객 행렬이 본격화 되고있다. 등산은 친숙한 운동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집중적으로 산악사고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제주도 내 산악구조 출동은 2016년 101건, 2017년 90건, 2018년 85건이며, 산악사고 심정지 환자는 2016년 1명, 2017년 2명, 2018년 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안전한 가을 산행을 즐기기 위해 등반객은 산악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

 첫째, 등산객들은 우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정해 등산하여야 하며 입산통제구역으로 들어가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등산화 등 기본 등산장비를 갖춰야 한다. 진흙이 있는 경사는 매우 미끄러워 자칫 뇌진탕이나 골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하산시에는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셋째,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손전등 등 비상물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등산시 주변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를 숙지하면 유사시 119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넷째, 등산은 야외활동으로 기상예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예정된 산행 날짜에 비나 강풍, 혹한 등이 예보돼 있다면 날짜를 변경하거나 낮은 산으로 가야하고 가급적 산행을 미루는 것이 좋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산과 기후 등에 대해 잘 숙지하고 스스로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 알고 등산한다면 안전사고는 멀어지고 좋은 추억만 남는 멋진 가을등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소방사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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