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노동조합은 원희룡도지사에게 김광식 제주의료원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하며 22일 성명을 냈다. 

의료원노동조합은 “지난 18일 개최된 2019년도 제37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감사 과정에서 제주의료원장의 불법의료시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의사로서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하며 무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시술을 물리치료실에서 시행했고 원장의 잘못된 의료행위가 원인이 돼 환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가 임명한 김 원장은 무모하고 독단적인 경영을 해왔고 그 결과 경영 상태는 최악이며 명예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부실경영에 의한 책임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김 원장이 최근 병원 내 발생한 갑질사건의 가해자를 두둔한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들은 “김 원장이 최근 발생한 갑질 피해사건에 대해 가해자에 대한 실태조사는커녕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을 징계하려고 한다”며 “원장 편이면 보호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호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의사가 아니면 갑질도 감내하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조합은 “김광식 원장은 지금까지 원희룡 도지사 비호아래 원장 소꿉놀이를 해왔다”면서 “경영도 무능력하고 의사로서의 능력도 비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지사도 결단해야 한다. 잘못된 인사로 제주도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김광식 원장이 이끄는 제주의료원은 또 제주도민의 생명을 빼앗을 지도 모른다. 김광식 원장의 해임을 즉각 결의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이들은 “김 원장의 사퇴를 위해 언론 및 법적 대응을 총동원할 것이며 원지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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