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59개 광어 양식장에서 사육 중인 400~600g급 중간 크기 광어 200t이 금년 말까지 수급조절을 위해 수매 후 처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수산물수급가격 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소비 둔화로 어장 내 양식광어가 적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어가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제주산 양식광어의 수출물량 감소와 내수 소비시장 둔화로 생산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어장 적체로 인한 밀식 피해와 내년 봄철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라고 밝혔다.

 올해 9월 기준 제주산 양식광어 생산량은 1만6630t으로 지난해 동월의 1만6110t 대비 3.1%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생산액은 155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기록한 2111억1600만원 대비 27.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또한 1640만9000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9월 광어 수출액은 2077만8000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도 수산물안정 기금에서 30%, 양식수협 40%, 양식어가 30%가 부담한 총 14억원 규모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간크기 양식넙치 폐기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넙치 가격하락으로 양식어가들이 전에 없는 불황을 겪고 있어 올해 초부터 도 차원에서 양식광어 가격안정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 처리되는 400~600g급 광어는 내년 3, 4월이 되면 1kg이상으로 성장하여 유통되는데 중간단계에서 생산조절을 함으로써 봄철 가격 하락을 지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는 금년 8월 말까지 자체자금 35억원을 투입해 1kg급 성어 약 312t 활광어 수매하여 시장에서 격리 조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