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출 증가세가 숨을 고르는 모양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금융기관 여신 증가세는 줄어드는 반면 수신액은 증가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전월(2091억원) 대비 1009억원 감소한 1082억원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대기업 대출 감소가 증가폭 축소를 주도했으며, 가계대출 부분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가계대출이 모두 증가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및 기타대출도 증가폭을 60억원 가량 축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23억원 감소했으나 이번달에는 94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가계대출현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중 가계대출 잔액은 15조8292억원(전체 대비 52.7%)으로 월중 63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전월 증가율 8.1%보다 소폭 축소돼 전국 가계대출 증가율(5.3%)과의 격차를 줄였다. 

 주춤하는 대출 추세와는 달리 수신액은 증가전환했다. 8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9조4153억원으로 월중 310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2.8% 증가한 수준이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 및 저축성예금 모두 증가해 총 3393억원이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공공예금 유입이, 저축성 예금은 기업예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장성수신은 원화발행채권이 순상환되면서 105억원 증가에서 25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펀드 및 신탁자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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