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국토와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와 의회, 국회, 환경부의 의견도 무시하고 제2공항을 강행하려 한다”며 “도내 111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6일부터 광화문 천막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제주도민 노민규씨가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제2공항 반대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전국 각계 시민단체가 모여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에서는 지난 9월 24일 도민 1만2800여명이 서명한 '도민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오는 31일 임시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으로 이는 도민이 주체가 돼 제주개발 사업의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임시회의 ‘도민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상임대표단은 도의원들에게 절절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그동안 국가권력에 의해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억울한 희생을 당했다. 이제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그 첫 단추는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이번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제주도의회의 현명한 판단과 도민에 대한 책임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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