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1동주민센터 행정7급 부선미

 제주시에서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일회용품 안 쓰기, 올바른 분리배출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 보행 이동하기, 도로 위 물건 적치 안하기, 인도·횡단보도 위 주정차 안하기 등)는 시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시민주도형 의식개선 캠페인으로, 요즘 제주시의 최대 현안과제이다. 

 이렇듯 환경, 도로, 교통 세 가지 분야에서 범시민적으로 추진되는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 아래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소소하다. 일회용품사용 안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횡단보도 위 주정차 안하기,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집 앞 물통 안 쌓기 등 이 소소한 행동들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어떨까, ‘나 하나쯤이야, 남들도 안 지키는데 뭐, 나만 바보처럼 손해 볼 수 없지’라는 빈틈을 이용해 사람들이 무심코 길에 버린 쓰레기들은 물론이고 내 집 앞에 주차하지 못하게 내놓은 불법적치물,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 등 우리는 아침부터 퇴근까지 이런 무질서와 마주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제주시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총량을 넘어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차량 수 증가라는 물리적 원인, 행정의 단속인력부족 등 미온적 대처의 탓도 있겠지만 시민들 한 명 한명 가지고 있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시민의식의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행정에서 하고 있는 일제단속, 캠페인 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근본적으로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출구 없는 쳇바퀴 돌기가 될 뿐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어떨까,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 이런 무질서의 결과를 낳은 것처럼, ‘나 하나부터’라는 생각으로 길거리 쓰레기를 하나 줍는다던지, 몇 분을 더 투자해 주차장을 찾아 내차를 주차한다던지 사소한 실천을 하나씩 해보는 것이다. 혹시 모르지 않겠는가. 나의 이 사소한 실천이 쾌적하고 깨끗한 제주사회 정착을 하루 더 앞당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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