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학부모 35명 원예치료교실
9일에는 레고팔찌만들기 무료 진행

지난 2일 제주YWCA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35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원예치료-꽃바구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지난 주말 제주YWCA 강당은 향기로운 꽃향기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35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다문화학교 3번째 프로그램이 지난 2일 제주YWCA에서 열렸다.
제주매일 주최, 제주 YWCA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문화·비다문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는 체조와 뇌운동 등 신나는 레크레이션으로 어색함이라는 벽을 허물고 본격적인 ‘원예치료-꽃바구니 만들기’에 들어갔다. 베트남, 일본, 필리핀, 미국, 중국 등 5개국의 배경을 지닌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먹했으나 곧 또래들과는 한국어로, 함께 온 엄마와는 엄마 나라의 언어로 조잘조잘 말을 이어갔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책상 위의 꽃잎을 만지고 향을 맡는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강사의 지도로 차근차근 꽃바구니에 장미을 꼽던 A양은 “엄마가 일하시느라 같이 못 왔는데 꽃바구니를 보시면 기뻐하실 것 같다”며 “엄마한테 깜짝 선물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칼립투스는 비염치료에 도움이 되며 상쾌한 향이 특징이란 말에 B군은 꽃바구니 가득 유칼립투스를 꼽으며 “몽글몽글한 목화꽃은 처음 본다. 간식도, 새 친구도 만나서 좋다”며 “다음에도 또 오고싶다”고 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한다는 학부모 C씨는 “지난주에 만든 컵케익에 대해 아이들이 며칠을 얘기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미의 ‘사랑’, 카네이션과 목화의 ‘감사’라는 꽃말처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미래에도 사랑과 감사가 넘쳐나길 바란다.
글로벌 다문화학교 4회차인 ‘레고팔찌&레고비누만들기’가 오는 9일에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064-711-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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