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집회를 열고 제주도와 중앙 정부에 제2공항 건설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로 구성된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집회를 열고 제주도와 중앙 정부에 제2공항 건설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오랜 세월동안 조용하고 평화로운 온평리 마을을 지켜왔으나 국책 사업(제2공항 건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땅을 내놓으라고 한다”며 “온평리 주민들은 5년 동안 눈물만 흘리고 있다. 공론화도 필요 없다. 공항이 들어서면 우리 모두가 사라지는데 상생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도지사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사업이라며 밀어붙이고 있고 43명의 도의원들은 공론화를 내세우며 지연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3명의 국회의원을 서울로 올려 보냈지만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우리의 주권을 외친다. 우리도 국민이다. 대통령은 제2공항 건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평리가 공항부지로 선정, 발표된 지 4년이 지난 오늘까지 수많은 단체의 집회가 이어졌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에서 토지보상을 해준다지만 그 돈으로 먹고 살수 없다. 공항이 건설되고 주변 땅값이 고공행진을 하게 되고 온평리는 풍지박산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제주도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제2공항 건설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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