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 바다 위협하는 해양쓰레기...플라스틱이 주범
청정제주 바다 위협하는 해양쓰레기...플라스틱이 주범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9.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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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사랑 프로젝트-제주愛 바다愛 ‘바다가 미래다’]
(1)들어가는 글-영국정부 정책

최근 제주는 급격히 증가한 유입 인구와 관광객으로 섬 전체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넘쳐나는 오수는 하수처리시설의 수용량을 넘어서면서 바다로 그대로 방류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결과 쓰레기매립장 과부하, 바다 사막화 현상, 어자원 감소 등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아울러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림길에서 주민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제주의 바다는 또 한번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예로부터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었던 제주바다를 지키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본 지는 해외 선진화된 환경정책과 시스템을 6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Think About Plastic'는 영국의 스코틀랜드령에 위치한 ‘애런섬’을 플라스틱 없는 섬, 플라스틱 없는 자치구로 이끌어 오고 있다. 

△ 해양쓰레기 주범은 플라스틱 
지난 해 제주에서 방류한 붉은바다거북이가 불과 10일 만에 뱃속에 플라스틱을 가득 품고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거북이 뱃속에는 20kg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고 제주 인근 해역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8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그중 플라스틱 쓰레기 규모는 약 11만8000t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지역 또한 해안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플라스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2018년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제주지역 2개 해안을 2개월에 한 번씩 조사한 결과 1222개의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은 725개로 전체 59%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쓰레기가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식탁을 위협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살펴보면 2016년 5403t, 2017년 1만714t, 2018년 1만1740t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중 상당량이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영국 켄트지역 야생보호국 Kent Wildlife Trust의 방문자 센터

△ 영국국민 해양보호에 대한 공감대 형성돼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화장품이나 샤워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비드(플라스틱 알갱이)에 대한 금지조치를 내렸으며 내년 4월부터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이 금지된다. 플라스틱 접시와 나이프, 숟가락, 포크 등 일회용 식사 도구 또한 2021년부터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단, 섭식에 장애가 있어 빨대를 반드시 사용해야만 할 경우에 한해서 매장측에서 제공할 수 있으나 타 고객의 눈에 보이도록 비치할 수는 없다. 이러한 환경정책에 대해 영국 국민들은 대부분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플라스틱 없는 자치구를 운영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지역 내 애런섬 일원

17~18세기 산업혁명 이래 최악의 스모그로 악명이 높았던 런던은 1만명 사망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룬 뒤 모든 국민들이 대기환경을 물론 전체 자연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양환경 또한 자국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오래전부터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접근방식 또한 민관이 협력하되 시민들의 자치활동이 매우 활발한 형상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해양보호단체이자 민관협력기구 ‘Think About Plastic', ’COAST', 'Kent Wildlife Trust', ‘Guardians of the Deep’은 해당 자치구의 해양환경보존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당히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Think About Plastic'는 영국의 스코틀랜드령에 위치한 ‘애런섬’을 플라스틱 없는 섬, 플라스틱 없는 자치구로 이끌어 오고 있으며 ’COAST'는 같은 지역에서 해양보호구역(MPA)을 관리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켄트지역 내 야생보호국 'Kent Wildlife Trust'와 해안오염을 감사하는 ‘Guardians of the Deep’ 등 이들의 정책과 방향성을 앞으로 소개하고자 하며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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