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堂) 신앙의 중심,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4대 당제의 하나인 시만곡대제(新萬穀大祭)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송당마을 의식재현 사업으로 오는 9일 오전 7시부터 송당본향당에서 봉행된다.

송당본향단에서는 한 해에 4번의 당굿이 열리며 송당리마을제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돼 있는 문화유산이다.

본 사업은 송당마을제 4대 당제를 재현함으로써 신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제주무속신앙의 전통을 전승하고자 기획됐다. 4대 당제는 음력 1월13일 신과세제, 음력 2월13일 영등제, 음력 7월13일 마불림제, 음력 10월13일 시만곡대제를 말한다.

시만곡대제는 가을 추수를 끝내고 금백조 여신에게 농사가 잘 되게 보살 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굿이다. 추수감사제의 일종으로 보이는 시만곡대제는 신만곡(新萬穀)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여기는 해석이 있다.

한편 시만곡대제는 신과세제나 마불림제 등에 참석하지 못한 신앙민이 참석해 소규모로 아진제(앉은굿)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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