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희생자유족회는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4·3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각 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는 “각 당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올해 안에 4·3특별법을 반드시 처리 하겠노라 약속했지만 정쟁을 일삼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20대 국회가 마지막 정기국회 반환점을 돌고 있고 개정안이 제출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토로했다. 

또 “세 차례 국회를 방문해 특별법 개정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고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뒤따라야 할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 각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올해 안에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대한민국에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뿌리내리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4·3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내년 72주년 추념식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 지역 국회의원들이 4·3영령 앞에 서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유족들과 도민들이 (추념식장) 입장을 막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017년 12월 오영훈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주요 내용은 4·3사건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