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민 선
강 민 선

 우리 생각에는 식중독이 대부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겨울철에도 장염 일종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평균 발생현황을 보면 11월에 6건 128명, 12월에 11건 258명, 1월에 9건 155명, 2월에 2건 29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데 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을 말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진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노로바이러스 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 섭취로 감염되고, 질병에 걸린 사람을 통해 옮기도 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나이와 상관없이 감염이 될 수 있고 겨울철에 감염율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다. 설사의 경우 물처럼 묽게 나오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는 항 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내 자연적으로 회복이 된다.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수액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진다. 복통이 심할 때에는 진정제를 쓰기도 합니다. 질병 발생 후 오염된 물건은 소독제로 세척 후 소독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된 손을 통해 주로 이뤄지므로 철저한 손씻기가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는 물론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그리고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고, 음식물은 음식 재료의 중심부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속까지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고, 특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식품위생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겠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