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태 성
양 태 성

 2015년, 129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 그린아파트 화재사건.

 신고는 빨랐지만 그에 비해 소방차는 꽉 막힌 출동로 때문에 도착이 지연돼 주민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화재를 진압하거나 생명을 살리는데 있어서 골든타임이 지나면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한다 하더라도 재산, 인명 등의 피해가 막대하게 된다.

 물론 언론홍보와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뉴스,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주차장이나 주차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불법주차, 끼어들기나 ‘내 일도 아닌데’하는 이기적인 비양심 운전자, 교육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생기는 대처미숙 등으로 인해 수많은 현장에서 피해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만약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처해진다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과오를 범할 수 있을까.

 우리는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나만 변한다고 되겠어’가 아닌 ‘나부터 변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나비효과라는 단어를 익숙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경미한 바람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말로 무심코 행한 사소한 것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당신의 작은 선행하나가 폭풍우가 아닌 서늘한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앞서 말한 것과 더불어 올바른 피양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령, 운행 중인 도로에서 소방차, 구급차의 응급을 알리는 사인이 있을 경우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거나 서행하며 좌우로 피양해야 한다.

 위에 말한 것들 또한 양심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규제할 수 있는 법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법보다 우리가 먼저 바꿔나간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편이 또 있을까 생각한다.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읽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변화가 나의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영웅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또 하나의 숨은 영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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