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욱·양수열 부부작가 '동행'전
연갤러리, 18일까지...차도구 전기

연갤러리가 박병욱, 양수열 작가의 '동행'전을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차도구.
연갤러리가 박병욱, 양수열 작가의 '동행'전을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차도구.

제주의 자연을 쓰임이 있는 기(器)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일상도 직업도 한 곳을 보며, 같은 길을 걷는 부부의 도예전이다. 연갤러리는 박병욱, 양수열 작가의 ‘동행’전을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노트를 통해 박병욱 작가는 제주도의 바다속 생물들에서 주로 모티브를 얻고 양수열 작가는 제주의 오름과 드넓게 이어져 있는 들판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작품들이 사용돼질 때 비로소 아름다움이 기(器)로 표현 되기에 이번 전시는 차를 마시기 위한 차도구를 위주로 제주의 흙과 자연을 작업에 투영해 표현 했다.

제주대 동기인 박병욱, 양수열 작가는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무언가 끊임없이 표현하려는 욕망과 그 욕심을 내려놓는 일과의 반복”이라며 “생각이 많아지고 내 욕심을 채울 수 없음에도 채우려하는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이 싫어 도자기를 구워내는 일 만큼은 자연에 맡긴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장작 가마를 고집하고 무유소성을 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두 작가에 따르면 무유소성은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만들 때 입히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장작을 태울 때 날리는 재가 기물에 묻어 자연스럽게 유약의 효과를 내는 작업이다. 장작 가마의 특성상 산화와 환원이 반복되고 나뭇재가 불규칙적으로 날리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에서 불이 지나간 자국과 재가 녹아 흘러내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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