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예산안을 전년대비 10.17% 증가한 총규모 5조 8229억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불황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확장·적극적 재정운용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세입예산은 전년대비 1238억원 증가한 1조 5611억원으로 편성됐다. 증가의 주된 원인은 지방소비세의 재정분권 추진으로 2336억원의 세입이 증가한것에 기인한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증가(181억원)도 세입 증가에 한몫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취득세는 큰폭(117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 지방채 발행액은 2520억원(토지보상 2440억, 공공청사신축 80억원)으로 지방채무관리 5개년 계획에 따라 일반 채무비율 14% 이하 가이드라인을 유지했다.

 세출 부분은 올해보다 5378억원 증가한 5조 8229억원을 편성했다. 세출 예산 중 사회복지 분야는 역대 최대규모인 1조2648억 원이 편성돼 2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경보호(7200억원, 12.4%), 농림해양수산(5655억원, 9.7%)가 뒤를 이었다. 

 산업·중소기업분야의 예산편성금액은 66.2% 증가한 3598억원으로 발표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구축사업 부분에서 올해 대비 1109억원의 예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현민 기획조정실장은 “국가적으로 수출 감소와 경제성장률 저하 등 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예산편성은 제주경제 활력화에 중점을 두고 행정 내부부터 경비 절감, 집행 불가사업의 시행 시기 조정 등을 통해 가용재원을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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