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27명·반대 2명’ 결의안 통과
김택석 도의장, 특위위원 7명 선임
특위 구성 ‘공정성 지적’도 제기돼

15일 도의회 앞에서 제2공항 찬성, 반대 단체들이 특위 구성안 통과를 놓고 양측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만 애초 핵심현안이었던 ‘공론화’가 빠지면서 이번 특위구성이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게 될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주도의회는 15일 제378회 1차 본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회가 수정 가결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찬성 27명, 기권 10명, 반대 2명으로 통과했다. 김태석 의장은 특별위원으로 강민숙·강성의·고현수·박원철·조훈배·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장영 교육의원을 선임하고 가결시켰다.

 특위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특위 구성의 핵심 목표였던 ‘공론화’가 제외되면서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오병관 위원장(이하 오 위원장)은 “오죽하면 공론화를 뺐겠느냐. 진정한 의미의 공론화가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위 구성이 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위 구성의 공정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오 위원장은 “특위 구성 위원 7명 중 6명은 민주당원이며 그 중 박원철, 홍명환 의원은 명백한 제2공항 반대파이다”며 “특위 구성 자체부터 공정성을 상실했으며 도민 갈등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례회 본회의 개회식 시정연설에서 “제주 제2공항이 제주경제 위기를 해소시킬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에는 5조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된다며 “경기회복, 일자리, 미래세대 경제활동 기회 확대 등 직면한 제주의 경제위기를 해소시킬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 지사는 “제주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에 도민이익과 제주 균형발전, 함께 잘사는 상생발전 방안이 촘촘히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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