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서 답변
“도민의 의견 듣는 과정 거치겠다
자본계획 관련 검증 필요한 상황”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환경영향평가협의 동의안 심사를 받은 후 공론화를 거쳐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의 질의에 대답하면서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양영식 의원은 “지사께서는 오라관광단지에 대해 자본검증이 끝난 이후에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언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오라관광단지 추진여부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실 의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해주시기 바란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가 최종 검토의견서를 제출하면, 환경영향평가서에 이를 첨부해 도의회로 보낼 것”이라며 “의회 심사 후에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도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검증위의 최종적인 결론에 대한 지사의 판단은 무엇인지 밝혀 달라”는 양영식 의원의 질의에 대해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가 현재까지 검증한 결과에 의하면 투자사의 모기업은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로, 자산등급이나 신용 평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면서 “다만 향후 자본계획에 대해선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조 218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오라2동 산 46-2번지 일대 357만5753㎡ 부지에 3750실의 대규모 숙박시설(휴양콘도.관광호텔), 대형 쇼핑센터,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사상 최대규모의 개발사업에 도내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사업자의 자본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로 도는 지난 2017년 도의회가 제안한 자본검증위원회를 수용하고, 네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으나 사업자의 자본 조달 능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업자는 전체 투자금의 10%인 3373억원 예치요구에도 불응하며 의구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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