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예정된 18일 공판에서 변호인의 요청으로 인해 선고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변호인측은 “별건의 사건(의붓아들 사망사건)을 검토하다보니 피고인 심문과 최후 변론 등이 전혀 준비돼지 않았다”며 공판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사건병합이 된다하더라도 피고인의 구속기간 등을 고려해 예정된 일정대로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측의 피고인 심문이 끝난 뒤 “변호인 준비가 덜 된 관계로 다음달 2일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붓아들 사망사건과의 병합여부는 19일 진행될 공판 준비기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진행된 검찰 측 심문에서 고유정은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번복했다. 검사가 당시 피해자와 고유정사이에서 흉기가 오고갔던 상황을 재차 물었고 고유정은 “식탁에 눞혀진 상태에서 팔을 휘두르는데 손에 칼이 들어와 피해자를 한 차례 찔렀다”며 “목과 어깨 부위로 추측한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앞서 경찰진술과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국과수 혈흔결과와도 부합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사체를 욕실로 끌고 와 손괴했음에도 왜 본인이 찌른 부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지”에 대해 반문했고 고유정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또 "칼에 찔린 피해자가 위협을 하며 아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자신이 온 몸으로 막아섰다"며 새로운 진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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