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중립성 훼손 문제로 초반부터 심각한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제2공항 특위위원 중 한명이었던 김장영 교육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19일 특위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단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도민과 내외부의 갈등은 물론 정당 내부에서의 입장 차이도 명확한 상황에서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특위 구성에 대해 본 의원은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위 구성 방식에 있어 7명 이내로 하되 찬반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의장이 추천하도록 단서조항이 명시됨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성있게 특위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중립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성향에 따른 구성원 인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의 제 활동과 역할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즉, 특위위원 구성을 고려해 볼 때 향후 활동이 반대측에 기울어져 이루어질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2공항 특위의 중립성 논란은 본회의 통과 당일부터 지적돼 왔다. 지난 18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안창남 의원(무소속)은 “당초 상임위원회에서 조건부로 특위의원은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의원을 추천하도록 조건을 달아서 운영위에서 의결된 것”이라며 “과연 (결과가) 그렇게 됐느냐”고 지적하며 중립성이 유지되지 않았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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