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 갈치잡이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 실종 돼 당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19일 새벽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 갈치잡이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 실종 돼 당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가 난 대성호는 지난 18일 오전 8시 10분 통영에서 출항해 다음날인 19일 오전 3시까지 조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7시 5분경 이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다른 어선이 연기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오전 8시 15분경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해경 헬기는 사고현장을 확인한 결과 어선 상부에 불이 붙은 채로 떠 있었고 승선원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항공구조요원이 선체 진입을 시도했으나 화염으로 인해 승선이 어려웠고 이후 도착한 목포해경 함정이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오전 9시 40분경 대성호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뒤집어졌고 선미 부분만 해상에서 표류하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시 20분경 해상에 표류중인 선원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발견된 선원은 김모씨(60·경남 사천)로 얼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어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당시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고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한 김씨 이외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군, 해경 함정과 민간어선 10대, 항공기 10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앞으로 추가 8대의 함정과 특수대원과 구조대원을 투입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 수온은 19~20도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시간은 24시간으로 보고 있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전 선미부분에 대한 수중작업 3차례, 수중수색 2차례를 진행했으나 실종자는 찾지 못했으며 조타실은 모두 불타 있었고 전했다. 확인 결과 대성호는 2002년 건조됐으며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 주요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선박 승선원 가족들에게 선주를 통해 사고 사실을 알렸고 베트남 대사관에도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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