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이달말 장비구축 마무리
배터리 재사용 위한 성능평가도

국내 1호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기관인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차량등록이 말소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해야 한다. 제주도는 전기차 배터리 회수 권한을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에 위임했다.

제주TP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26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을 위한 성능평가와 기초 안전성 검사 주요 장비 구축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TP 디지털융합센터는 2017년부터 예비 성능평가 장비 도입을 시작으로 관련 장비들을 활용해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평가와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경우 수명 예측 등을 위해 다양한 시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고 및 수명이 종료된 차량 69대의 배터리를 회수해 성능검사 및 잔존가치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재난, 사고 등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소규모 태양광, 풍력발전과 연계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ESS로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회수되는 배터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제주에 보급된 전기차는 모두 1만 8714대로 전국의 28%를 차지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37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거된 배터리의 빠른 성능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제주TP는 원터치 체결방식을 도입한 배터리 성능평가 장비를 통해 수거된 배터리의 성능평가시험 시간 단축, 관리자의 편의성 향상, 안전성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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