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현장에 50여대의 함정 및 어선, 항공기 등이 동원돼 밤샘 수색이 이어지는 한편 사고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선원 김모씨(60·경남 사천) 부검결과가 발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9일 사고 인근 지역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선원 김모씨(60·경남 사천)를 부검했다고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염에 짧은 시간 노출돼 얼굴과 팔 등에 2-3도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익사폐와 가깝다”는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검의 소견을 전했다. 김씨는 19일 오전 얼굴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해상에서 발견됐고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 

제주해경은 20일 오후 4시 수색현황을 전하며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면 약 55km를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경 4척, 관공선 4척, 어선 2척 등 10척을 추가해 총 41척이 동원됐고 헬기는 9대가 교대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결과 오전 11시 5분경 최초 사고신고위치에서 남서방향 14해리와 남동방향 8해리에서 각각 구명조끼 1개를 발견해 인양했으나 구명동의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사고선박 구명동의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20일 오후께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을 시도하는 한편 야간에도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해경 및 공군, 해군 헬기도 가용헬기 4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에 힘을 보낸다. 또 함선 32척이 낮 시간과 동일하게 동서 55km, 남북 55km 9개 수색구역을 지정해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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