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항해 23일 오전 화순항 도착
해경·국과수 등 5개기관·15명 참여

 

대성호 선미 인양이 완료돼 화순항으로 옮겨 23일부터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작업 도중 선미 일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수부들이 저인망 그물로 선미를 에워싸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크레인과 선체를 매달 수 있는 슬링바로 선미를 에워싼 뒤,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인양했다.

사고 현장에서 화순항까지의 거리는 약 167㎞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에 선미 부분을 실어 화순항으로 이동한다. 시간은 18시간 정도 예상돼 23일 오전 도착할 것으로 해경은 전했다.

선미 부분이 화순항에 옮겨지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인양한 선미의 크기는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이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이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수색 구역을 확대해 수색을 이어가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22일 수색에는 해경·해군 함정과 관공선·어선 등 함선 34척과 항공기 10대가 투입됐다.

해상 수색은 해수 유동 예측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전날과 같이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83㎞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시했다. 공중에서는 수색 구역을 28㎞ 넓혀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111㎞ 해역에서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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